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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수명(Remaining Life) 계산 시 적용하는 부식률(Corrosion Rate) 산정 방법

Analyst 읽는 시간 약 15분

PSM 기계적 건전성(Mechanical Integrity) 관리에서 배관이나 압력용기의 **잔여수명(Remaining Life)**을 계산하려면 먼저 어떤 부식률(Corrosion Rate)을 적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잔여수명 계산식 자체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잔여수명 = (현재두께 – 최소요구두께) ÷ 적용 부식률

하지만 실무에서 어려운 부분은 계산식이 아니라 **“부식률에 어떤 값을 넣을 것인가?”**입니다.

장기 부식률과 단기 부식률이 서로 다를 수 있고, 최근 공정조건이 변경되었거나 특정 지점에서 국부적인 감육이 발생했다면 단순히 과거 평균 부식률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잔여수명 계산에서는 과거 측정값 → 장기·단기 부식률 비교 → 최근 운전조건 확인 → 이상값 검토 → 적용 부식률 선정 → 잔여수명 계산 순서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잔여수명(Remaining Life)의 의미

잔여수명은 현재의 열화상태가 앞으로도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두께가 최소요구두께에 도달하기까지 예상되는 기간입니다.

기본적인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Remaining Life = (tactual – trequired) ÷ CR

여기서,

기호의미
tactual현재 측정두께
trequired최소요구두께
CR적용 부식률

예를 들어 현재두께가 10 mm, 최소요구두께가 7 mm, 부식률이 0.2 mm/year이라면,

잔여수명 = (10 – 7) ÷ 0.2 = 15년

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2. 부식률은 어떻게 계산하는가?

부식률은 기본적으로 일정기간 동안 감소한 두께를 기간으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부식률 = (이전 두께 – 현재 두께) ÷ 경과기간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측정값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검사연도두께
202210.5 mm
20269.7 mm

경과기간은 4년이고 두께는 0.8 mm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CR = (10.5 – 9.7) ÷ 4

= 0.20 mm/year

입니다.


3. 장기 부식률(Long-Term Corrosion Rate)

장기 부식률은 비교적 오래된 기준두께와 현재두께를 비교하여 계산합니다.

일반적인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기 부식률 = (초기 또는 과거 기준두께 – 현재두께) ÷ 전체 경과기간

예를 들어 다음과 같습니다.

연도두께
201612.0 mm
202610.0 mm

10년간 2.0 mm 감소했으므로,

장기 부식률 = 2.0 ÷ 10

= 0.20 mm/year

입니다.

장기 부식률은 설비가 장기간 어떤 속도로 열화되어 왔는지를 보여줍니다.


4. 단기 부식률(Short-Term Corrosion Rate)

단기 부식률은 최근 두 번의 두께측정값을 이용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연도두께
201612.0 mm
202211.3 mm
202610.0 mm

2022년에서 2026년까지의 두께 감소는 1.3 mm입니다.

따라서,

단기 부식률 = (11.3 – 10.0) ÷ 4

= 0.325 mm/year

입니다.

장기 부식률인 0.20 mm/year보다 최근 부식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 장기와 단기 부식률이 다르면 어떤 값을 사용하는가?

실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무조건 장기 부식률을 적용하거나, 무조건 단기 부식률 중 큰 값을 적용한다고 단순화하면 안 됩니다.

두 값을 비교하고 현재 설비상태를 더 잘 나타내는 값을 선정해야 합니다.

상황검토 방향
장기 ≈ 단기부식상태 비교적 안정
단기 > 장기최근 부식 가속 가능
단기 ≫ 장기공정조건 변화 또는 이상 여부 조사
단기 < 장기최근 부식 감소 가능
값의 변동이 매우 큼측정 신뢰성 또는 국부부식 확인

보수적인 평가가 필요한 경우 최근 높은 부식률을 적용할 수 있지만, 왜 그 값을 선정했는지 근거를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단기 부식률이 높다면 원인을 먼저 확인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결과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 장기 부식률 : 0.10 mm/year
  • 단기 부식률 : 0.40 mm/year

단기값이 4배나 높습니다.

이때 바로 0.40 mm/year을 적용하고 끝내기보다 왜 최근 부식속도가 증가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항목검토내용
유체조성부식성 성분이 증가했는가?
수분수분함량이 증가했는가?
온도운전온도가 상승했는가?
유량유속이 증가했는가?
부식억제제투입량이나 주입상태에 문제가 있는가?
MOC최근 공정변경이 있었는가?
비정상운전이상운전이 반복되었는가?

부식률 증가는 단순한 설비노후화가 아니라 공정조건 변화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7. 적용 부식률을 선정하는 기본적인 판단방법

실무에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판단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단계검토내용
장기 부식률 계산
단기 부식률 계산
두 값의 차이 확인
최근 운전조건 변경 여부 확인
측정값 신뢰성 확인
국부부식·침식 여부 확인
현재 열화상태를 대표하는 부식률 선정
선정근거 기록

즉, 계산 프로그램에서 자동으로 나온 숫자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 부식 추세와 공정상태를 함께 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8. 적용 예시 ① 장기·단기 부식률이 비슷한 경우

다음과 같은 배관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연도두께
201810.0 mm
20249.4 mm
20269.2 mm

장기 부식률은,

(10.0 – 9.2) ÷ 8 = 0.10 mm/year

입니다.

단기 부식률은,

(9.4 – 9.2) ÷ 2 = 0.10 mm/year

입니다.

두 값이 동일합니다.

이 경우 현재 부식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9. 적용 예시 ② 최근 부식속도가 증가한 경우

이번에는 다음과 같이 측정됐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연도두께
201810.0 mm
20249.5 mm
20268.9 mm

장기 부식률은,

(10.0 – 8.9) ÷ 8 ≈ 0.138 mm/year

입니다.

단기 부식률은,

(9.5 – 8.9) ÷ 2 = 0.30 mm/year

입니다.

단기 부식률이 장기 부식률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이 경우 잔여수명 계산에 과거 장기 평균인 0.138 mm/year만 사용하면 최근 열화속도를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측정결과의 신뢰성이 확보되고 실제 부식 가속이 확인된다면 0.30 mm/year 수준의 최근 부식률을 적용하는 방향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10. 적용 부식률에 따라 잔여수명이 크게 달라진다

현재두께가 8.9 mm이고 최소요구두께가 6.0 mm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남아 있는 두께여유는,

8.9 – 6.0 = 2.9 mm

입니다.

장기 부식률과 단기 부식률을 각각 적용해 보겠습니다.

적용 부식률잔여수명
0.138 mm/year약 21년
0.30 mm/year약 9.7년

같은 설비인데도 적용하는 부식률에 따라 계산상 잔여수명이 21년과 약 10년으로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부식률 선정이 잔여수명 평가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11. 최초 두께는 무엇을 사용할 것인가?

장기 부식률을 계산할 때 최초 두께를 어떤 값으로 적용할지도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 값들이 혼동될 수 있습니다.

두께의미
공칭두께(Nominal Thickness)배관 또는 판재의 규격상 두께
제작두께실제 제작 당시 두께
최초 측정두께최초 검사에서 실제 측정한 두께
현재 측정두께최근 검사값

가능하다면 실제 검사에서 확인된 신뢰할 수 있는 최초 측정두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칭두께는 제작공차 때문에 실제 설치 당시 두께와 다를 수 있으므로 공칭두께를 그대로 실제 최초두께라고 가정하면 부식률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12. 측정값이 증가하는 경우

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측정결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도두께
20248.2 mm
20268.4 mm

계산상으로는 두께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부식되어 없어진 금속이 다시 생성된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측정위치 차이
  • 탐촉자 위치 차이
  • 표면상태
  • 검사자 차이
  • 측정기 오차
  • TML 표시 오류
  • 스케일 영향

따라서 부식률을 단순히 음수로 계산해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 경우에는 측정자료를 재검토하고 필요하면 재측정하여 신뢰할 수 있는 부식률을 결정해야 합니다.


13. 측정기간이 너무 짧으면 부식률이 왜곡될 수 있다

예를 들어 6개월 동안 다음과 같이 측정됐다고 가정하겠습니다.

  • 이전 두께 : 8.50 mm
  • 현재 두께 : 8.40 mm

두께차이는 0.10 mm입니다.

6개월을 0.5년으로 계산하면,

0.10 ÷ 0.5 = 0.20 mm/year

이 됩니다.

하지만 측정장비나 측정위치에 ±0.1 mm 수준의 변동이 있다면 실제 부식보다 측정오차가 계산 결과에 더 큰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측정기간이 짧을수록 다음 사항을 더욱 확인해야 합니다.

측정 정밀도 + 동일 TML 여부 + 측정 반복성 + 실제 공정조건


14. 국부부식에서는 평균 부식률만 적용하면 안 된다

배관 전체가 균일하게 부식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위에서만 두께가 급격히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습니다.

측정위치현재두께
TML-019.0 mm
TML-028.9 mm
TML-038.8 mm
TML-046.5 mm

평균두께는 충분해 보여도 TML-04에서는 심각한 국부감육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평균적인 부식률만 이용하여 전체 배관의 잔여수명을 계산하기보다는 가장 취약한 위치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두께 지도화(Thickness Mapping)나 추가 비파괴검사를 통해 손상범위를 확인합니다.


15. TML별로 부식률이 다르면 어떻게 평가하는가?

같은 배관계통에서도 위치별 부식률은 다를 수 있습니다.

TML부식률
TML-01 직관0.05 mm/year
TML-02 엘보0.20 mm/year
TML-03 저점부0.30 mm/year
TML-04 밸브 후단0.45 mm/year

이 경우 배관 전체 평균인 약 0.25 mm/year만 사용하면 밸브 후단의 빠른 감육을 과소평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잔여수명은 각 TML별 현재두께와 부식률을 이용하여 평가한 뒤 가장 제한적인 위치를 관리 기준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16. 공정조건 변경 후에는 기존 부식률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MOC를 통해 다음 조건이 변경되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 운전온도 80℃ → 130℃
  • 생산량 30% 증가
  • 원료조성 변경

기존 부식률이 0.10 mm/year이었다고 해서 변경 이후에도 동일한 값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변경사항부식 영향
온도 상승부식반응 증가 가능
유량 증가침식·부식 증가 가능
수분 증가내부부식 증가 가능
염화물 증가공식·응력부식 가능
pH 변화부식환경 변화
원료 변경새로운 손상기구 가능

새로운 운전조건에서 충분한 검사자료가 축적되기 전까지는 유사설비 경험, 공학적 평가 또는 보수적인 부식률을 사용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17. 신규 설비는 부식률 데이터가 없는데 어떻게 하는가?

신규 배관이나 압력용기는 과거 두께측정 기록이 없기 때문에 장기·단기 부식률을 계산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다음 자료를 이용하여 초기 부식률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자료활용방법
동일 공정 기존설비실제 부식률 참고
유사 유체 설비유사 Service 경험
재질 선정자료예상 부식률 확인
부식시험 자료실험결과 활용
공정조건온도·압력·조성 검토
부식전문가 평가공학적 추정

다만 이것은 실제 측정값이 아니라 초기 가정값입니다.

따라서 초기 검사 시점을 적절하게 설정하여 실제 두께변화를 확인하고 이후 부식률을 갱신해야 합니다.


18. 잔여수명 계산 후에도 검사주기는 별도로 결정

예를 들어 계산된 잔여수명이 20년이라고 해서 다음 두께검사를 20년 뒤에 수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잔여수명과 검사주기는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구분의미
잔여수명최소요구두께 도달 예상기간
검사주기다음 상태 확인까지의 기간
보수시점수리·교체를 계획하는 시점

검사주기는 잔여수명뿐 아니라 관련 검사기준, 설비 중요도, 손상기구, 과거 검사결과 및 최근 부식추세를 함께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19. 실무 적용표 예시

다음과 같이 TML별로 장·단기 부식률과 잔여수명을 관리하면 비교하기 쉽습니다.

항목TML-01TML-02TML-03
현재두께9.0 mm8.5 mm8.0 mm
최소요구두께6.0 mm6.0 mm6.0 mm
장기 부식률0.100.150.20
단기 부식률0.120.250.35
적용 부식률0.120.250.35
두께여유3.0 mm2.5 mm2.0 mm
잔여수명25년10년약 5.7년

이 경우 전체 배관의 관리에서는 TML-03이 가장 제한적인 위치가 됩니다.

따라서 TML-03 주변 추가검사, 검사주기 단축 또는 보수계획을 우선 검토할 수 있습니다.


20. 정리

잔여수명(Remaining Life) 계산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하나의 부식률을 공식에 넣는 것이 아니라 현재 설비의 실제 열화속도를 가장 잘 나타내는 부식률을 선정하는 것입니다.

검토항목확인내용
장기 부식률장기간의 평균 열화속도
단기 부식률최근 부식속도
장·단기 차이최근 부식 가속 여부
측정 신뢰성동일 TML·동일 위치 측정 여부
국부부식평균값으로 숨겨진 감육 여부
운전조건온도·압력·유량 변화
MOC최근 공정변경 여부
신규설비유사설비·공학적 추정 활용
적용 부식률현재 상태를 대표하는 값 선정
잔여수명현재두께와 최소요구두께를 이용해 계산

실무에서는 다음 흐름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 두께자료 확보 → 장기 부식률 계산 → 단기 부식률 계산 → 두 값 비교 → 최근 공정변화 확인 → 측정 신뢰성 확인 → 적용 부식률 결정 → 잔여수명 계산 → 검사주기 및 보수계획 반영

특히 “장기와 단기 중 무조건 큰 값”이라는 방식으로 기계적으로 처리하기보다, 왜 부식률이 달라졌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기 부식률이 갑자기 증가했다면 이는 단순히 계산에 사용할 숫자가 커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유체조성, 온도, 유속, 수분, 부식억제제 또는 MOC와 같은 공정조건에 변화가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잔여수명 평가는 단순한 수명 계산이 아니라 설비의 두께 변화와 공정조건의 변화를 함께 추적하여 다음 검사와 보수 시점을 결정하는 기계적 건전성 관리과정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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