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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식률(Corrosion Rate) 계산과 잔존두께(Remaining Thickness) 평가 방법

Analyst 읽는 시간 약 15분

PSM 기계적 건전성(Mechanical Integrity) 관리에서 배관이나 압력용기의 두께측정은 단순히 **“현재 두께가 몇 mm인가?”**를 확인하는 작업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두께측정 결과를 이용해 얼마나 빠르게 두께가 감소하고 있는지, 현재 두께에서 안전운전을 위해 필요한 최소두께까지 얼마나 여유가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사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평가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두께측정 → 부식률 계산 → 최소요구두께 확인 → 잔존두께 평가 → 잔여수명 계산 → 검사주기 및 보수계획 결정


1. 부식률(Corrosion Rate)이란?

부식률은 일정기간 동안 설비의 두께가 얼마나 감소했는지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부식률 = (과거 두께 – 현재 두께) ÷ 경과기간

예를 들어 배관의 두께측정 결과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항목측정값
2022년 두께10.0 mm
2026년 두께9.2 mm
경과기간4년
두께 감소량0.8 mm

부식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 – 9.2) ÷ 4 = 0.20 mm/year

즉, 평균적으로 매년 약 0.20 mm씩 두께가 감소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부식률을 계산하는 이유

현재 두께만 확인하면 지금 상태는 알 수 있지만 설비가 얼마나 빠르게 열화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두 설비의 현재 두께가 모두 8.0 mm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구분현재두께부식률
배관 A8.0 mm0.05 mm/year
배관 B8.0 mm0.40 mm/year

현재 두께는 같지만 배관 B가 훨씬 빠르게 열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설비에 동일한 검사주기를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장기 부식률(Long-Term Corrosion Rate)

장기 부식률은 비교적 긴 기간의 두께변화를 이용해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최초 또는 오래된 측정값과 최근 값을 비교합니다.

항목
2016년 두께12.5 mm
2026년 두께10.5 mm
기간10년

따라서,

장기 부식률 = (12.5 – 10.5) ÷ 10

= 0.20 mm/year

장기 부식률은 설비의 전반적인 열화 추세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단기 부식률(Short-Term Corrosion Rate)

단기 부식률은 최근 두 번의 측정결과를 이용해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습니다.

연도두께
201612.5 mm
202211.8 mm
202610.5 mm

2022~2026년의 단기 부식률은,

(11.8 – 10.5) ÷ 4

= 0.325 mm/year

입니다.

장기 부식률 0.20 mm/year보다 최근 부식률이 훨씬 높습니다.

이 경우 단순히 장기 평균값만 적용하면 최근 열화속도를 과소평가할 수 있습니다.


5. 장기 부식률과 단기 부식률을 비교

두 부식률을 함께 보는 이유는 최근 공정조건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상태판단 방향
장기 ≈ 단기비교적 안정적인 부식
단기 < 장기최근 부식속도 감소 가능
단기 > 장기최근 부식속도 증가 가능
단기 부식률 급증공정변경·이상상태 조사 필요

단기 부식률이 갑자기 증가했다면 다음과 같은 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유체 조성 변경
  • 수분 증가
  • 운전온도 상승
  • 유속 증가
  • 부식억제제 투입 이상
  • MOC에 따른 원료 변경
  • 공정 비정상운전
  • 침식·부식 발생

따라서 부식률은 단순 계산값이라기보다 공정상태 변화의 신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6. 부식률 계산 시 측정위치를 동일하게 유지

부식률을 정확하게 계산하려면 과거와 현재 두께를 동일한 위치에서 비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2022년에는 엘보 상부를 측정하고 2026년에는 엘보 측면을 측정했다면 두 값을 직접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TML을 사용할 때는 다음 정보를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항목내용
TML 번호고유번호 부여
위치배관도면상 정확한 위치
방향12시, 3시, 6시, 9시 등
측정방법초음파 등
검사일측정일
측정값실제 두께
검사자수행자
특이사항표면상태, 보온재 등

그래야 장기간 신뢰할 수 있는 부식률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7. 현재두께(Actual Thickness)는 어떤 값을 사용할까?

한 TML에서 여러 방향을 측정하면 서로 다른 값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습니다.

방향측정두께
12시8.8 mm
3시8.5 mm
6시7.9 mm
9시8.6 mm

이 경우 평균값인 8.45 mm만 보고 평가하면 가장 얇은 7.9 mm 지점을 놓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전성 평가에서는 일반적으로 실제 가장 취약한 위치의 최소측정두께를 중요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국부부식이나 침식이 있는 배관에서는 평균두께보다 최소두께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8. 최소요구두께(Required Thickness)란?

현재 두께가 충분한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비교대상이 필요합니다.

그 기준이 **최소요구두께(Required Thickness)**입니다.

최소요구두께는 현재 설비가 설계압력과 운전조건을 견디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구조적 두께입니다.

두께 개념의미
최초두께(Nominal Thickness)제작 또는 설치 당시 두께
현재두께(Actual Thickness)최근 검사 측정값
최소요구두께안전한 운전에 필요한 계산상 최소두께
남은 두께여유현재두께와 최소요구두께의 차이

최소요구두께는 단순히 배관 호칭두께에서 임의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기준, 압력, 온도, 재질, 직경 등을 고려하여 산정해야 합니다.


9. 잔존두께(Remaining Thickness) 평가

실무에서는 현재두께에서 최소요구두께까지 얼마의 여유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항목두께
현재 측정두께9.0 mm
최소요구두께6.0 mm

남아 있는 두께여유는,

9.0 – 6.0 = 3.0 mm

입니다.

즉, 현재 구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두께여유가 3.0 mm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값만으로 앞으로 몇 년 사용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부식률을 함께 적용해야 합니다.


10. 잔여수명(Remaining Life) 계산

일정한 부식률이 앞으로도 지속된다고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이 잔여수명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잔여수명 = (현재두께 – 최소요구두께) ÷ 부식률

예를 들어,

  • 현재두께 : 9.0 mm
  • 최소요구두께 : 6.0 mm
  • 부식률 : 0.20 mm/year

이라면,

잔여수명 = (9.0 – 6.0) ÷ 0.20

= 15년

입니다.

항목
현재두께9.0 mm
최소요구두께6.0 mm
두께여유3.0 mm
부식률0.20 mm/year
계산상 잔여수명15년

11. 잔여수명이 15년이면 15년간 검사하지 않아도 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잔여수명은 현재의 부식률이 미래에도 동일하게 유지된다는 가정을 포함한 계산값입니다.

실제로는 운전조건이 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원료 변경
  • 공정온도 상승
  • 부식억제제 중단
  • 수분 유입
  • 유속 증가
  • 보온재 손상
  • 운전 정지·재가동 반복

등이 발생하면 부식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잔여수명은 검사주기를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이지만 다음 검사일을 잔여수명과 동일하게 정해서는 안 됩니다.


12. Remaining Thickness와 Remaining Life는 다르다

두 용어는 혼동하기 쉽습니다.

구분의미
잔존두께(Remaining Thickness)현재 실제로 남아 있는 두께
두께여유현재두께 – 최소요구두께
잔여수명(Remaining Life)현재 부식속도로 최소요구두께에 도달하기까지 예상기간

예를 들어 현재두께가 8 mm라는 정보만으로는 잔여수명을 알 수 없습니다.

최소요구두께와 부식률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13. 국부부식(Pitting)이 있을 때 평가

일반부식은 비교적 균일하게 두께가 감소하기 때문에 부식률 계산이 비교적 단순합니다.

하지만 공식(Pitting)이나 국부부식이 발생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배관 대부분은 9.0 mm인데 특정 지점만 5.8 mm까지 감소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위치두께
주변부9.1 mm
주변부8.9 mm
주변부9.0 mm
국부손상부5.8 mm

이때 평균값만 이용해 “약 8.2 mm이므로 문제없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국부부식이 발견되면 다음과 같은 추가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손상 깊이
  • 손상 면적
  • 손상 길이
  • 주변 두께
  • 손상부 간격
  • 최소요구두께
  • 사용적합성 평가(FFS)

즉, 일반적인 부식률 공식만으로 모든 형태의 손상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14. 침식·부식(Erosion-Corrosion)이 있는 경우

엘보, 제어밸브 후단, 오리피스 후단 등에서는 매우 국부적으로 두께가 빠르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측정결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TML2024년2026년부식률
직관부9.08.90.05 mm/year
Elbow-19.18.30.40 mm/year
Elbow-29.08.20.40 mm/year

이 경우 배관 전체의 대표 부식률을 0.05 mm/year으로 적용하면 위험을 과소평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빠르게 열화되는 위치가 배관의 검사주기와 보수계획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15. 부식률이 음수로 계산되는 경우

실무에서는 이전 두께보다 최근 측정두께가 더 크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도두께
20248.5 mm
20268.7 mm

계산하면 부식률이 음수가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부식되어 없어진 금속이 다시 생성된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 측정위치 차이
  • 검사자 차이
  • 측정기 오차
  • 표면처리 상태 차이
  • 도장 또는 스케일 영향
  • 초음파 탐촉자 접촉상태
  • TML 표시 오류

따라서 이상값이 발생하면 단순히 부식률을 0 mm/year으로 처리하기보다 측정 신뢰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6. 부식률이 갑자기 증가했다면 원인을 조사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추세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기간부식률
2018~20200.05 mm/year
2020~20220.07 mm/year
2022~20240.08 mm/year
2024~20260.35 mm/year

2024년 이후 갑자기 부식속도가 증가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단순히 검사주기만 짧게 변경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확인항목검토내용
MOC원료·운전조건이 변경되었는가?
온도운전온도가 상승했는가?
유속생산량 증가로 유속이 증가했는가?
수분수분 함량이 증가했는가?
화학조성부식성 성분이 증가했는가?
운전이력비정상운전이 반복되었는가?
부식방지부식억제제 투입에 문제가 있었는가?

부식률 증가는 설비문제뿐 아니라 공정운전 변화의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17. MOC와 부식평가 연결

공정조건이 변경되었다면 기존 부식률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원료의 염화물 농도가 증가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기존에는 장기 부식률이 0.08 mm/year이었더라도 새로운 조건에서 같은 값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MOC 변경사항재평가 내용
원료 변경부식성 재평가
온도 상승부식속도·손상기구 검토
압력 상승최소요구두께 재검토
유량 증가침식 가능성 검토
재질 변경재질 적합성 검토
첨가제 변경부식환경 변화 검토

MOC 이후에는 손상기구 → TML → 검사방법 → 검사주기까지 영향을 받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18. PSM 자체감사에서 확인하는 방법

자체감사에서는 두께측정 기록의 존재만 확인하는 것보다 특정 TML 하나를 선정해 계산과 후속조치를 추적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TML-015를 선정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확인순서감사내용
① P&ID해당 배관 확인
② TML 도면정확한 측정위치 확인
③ 과거 두께이전 검사결과 확인
④ 현재 두께최근 측정값 확인
⑤ 부식률장·단기 값 계산 확인
⑥ 최소요구두께계산근거 확인
⑦ 잔여수명계산 확인
⑧ 검사주기계산결과 반영 여부
⑨ 이상조치보수·추가검사 여부
⑩ 현장실제 상태 확인

이 과정을 확인하면 측정 → 평가 → 조치 → 다음 검사가 연결되어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19. 실무 관리표 작성 예시

배관의 부식상태를 관리할 때 다음과 같은 형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항목TML-015
배관번호6″-HC-101
위치Control Valve 후단 Elbow
2022년 두께9.4 mm
2024년 두께9.0 mm
2026년 두께8.4 mm
장기 부식률0.25 mm/year
최근 단기 부식률0.30 mm/year
평가 부식률0.30 mm/year
최소요구두께6.0 mm
현재 두께여유2.4 mm
계산상 잔여수명약 8년
예상 손상침식·부식
후속조치검사주기 및 주변부 추가측정 검토

이러한 표를 사용하면 단순한 두께측정 기록보다 설비의 실제 열화상태를 훨씬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20. 정리

부식률과 잔존두께 평가는 다음 세 가지 숫자를 중심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항목질문
현재두께지금 몇 mm가 남아 있는가?
부식률매년 얼마나 줄어들고 있는가?
최소요구두께어느 두께까지 사용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 세 값을 이용하여 잔여수명을 계산합니다.

부식률 = (과거 두께 – 현재 두께) ÷ 기간

두께여유 = 현재두께 – 최소요구두께

잔여수명 = 두께여유 ÷ 부식률

실무적인 평가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계검토내용
동일 TML의 과거·현재 두께 확보
장기 부식률 계산
단기 부식률 계산
최근 부식속도 변화 확인
현재 최소측정두께 확인
최소요구두께 확인
남은 두께여유 계산
잔여수명 계산
국부부식·침식 등 별도 손상 확인
검사주기 결정
필요 시 보수·교체·추가검사
MOC와 다음 검사계획에 반영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부식률을 하나의 고정된 숫자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0.05 mm/year이었던 배관도 공정조건이 바뀌면 0.3 mm/year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균 두께가 충분하더라도 한 지점에서 국부적인 감육이 발생하면 설비의 건전성이 먼저 한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PSM 기계적 건전성 관리에서는 단순히 **“현재 두께가 기준보다 크다”**에서 평가를 끝내기보다,

현재두께 → 부식속도 → 최소요구두께 → 잔여수명 → 열화추세

까지 함께 확인하여 다음 검사와 보수 시점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Analy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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